원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진단검사비 지원
심리 정서·인지학습'부모 양육 코칭 등도 진행

원주시가 올해부터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한다. 경계선 지능인 지원사업을 맡은 원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18일 원주시, 원주교육지원청, 심리상담센터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계선 지능인 지원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적 장애인에는 속하지 않지만 인지·학습능력이 저조한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로, 관계기관이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센터는 올해 진단검사비 지원을 시작으로 심리 정서·인지학습 지원, 미술치료, 부모 양육 코칭 등을 진행한다. 원주시에 거주하는 10~19세 청소년이 대상이다. 경계선 지능이 의심될 경우 진단비 지원을 통해 검사한 후 경계선 지능인으로 확인되면 임상심리센터 등과 연계해 치료를 돕게 된다. 

지난달 센터는 경계선 지능 의심 청소년 12명을 대상으로 BIF-s(일상생활 적응척도) 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8명이 경계선으로 의심되거나 심각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센터는 1인당 40만~50만 원가량의 진단검사비와 전문가 상담 및 기초학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초학습능력 종합검사 및 기초학습역량검사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원주시는 올해 경계선 지능 청소년 지원을 위해 1천800만 원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향후 추가 예산이 확보되면 경계선 지능 청소년 등에 대한 지역 실태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계선 지능인 지원조례'를 발의한 곽문근 원주시의원에 따르면 원주지역 경계선 지능인은 4만 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진혜숙 센터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경계선 지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개인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확대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계선 지능인 진단검사 및 상담 등은 원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033-734-1388)로 하면 된다.

한편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 지수가 71~84 범주에 속하는 그룹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있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보건복지부는 경계선 지능인을 전체 인구의 약 14%로 보고 있다. 이는 장애 인구보다 2.7배 높은 수준이며 학생 인구 80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한 학급당 3명이 경계선 지능인일 수 있다는 통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