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권리모니터링단'이 최근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원주시와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19일 원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2024년 아동권리모니터링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가 아동 권리 증진 및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하고자 지난 2019년 원주시와 횡성군, 동해시와 함께 진행해 온 아동권리 증진 사업의 일환이다. 아동이 직접 아동·청소년 생활과 관련한 문제를 발굴하고 실태조사를 거쳐 향후 원주시의 아동 정책에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기구다. 

올해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대학생으로 구성된 멘토 13명과 참여 아동 멘티 24명이 활동하게 된다.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캠페인과 함께 멘토와 멘티가 원주지역 아동·청소년 관련 정책·사업 등을 모니터링하고 정책 도출 및 제안 등을 하게 된다. 원주시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지난 2022년 '안전'을 주제로 한 연간 활동에서 학교 승강기 설치 의무화, 흡연부스 설치, 놀이시설 교체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이 중 6건의 정책 제언이 해당 부서에 전달돼 현재 추진 중이거나 추진 계획에 있다. 지난해에는 '환경'을 주제로 한 8건의 정책 제언이 전담 부서에 전달돼 정책 수립 등을 검토 중이다.

원주시는 아동권리모니터링단 활동을 강화해 현재 추진 중인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 인증에도 한 발짝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원주시는 지난 2019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한 후 도시 인증을 위해 보육아동과 내 아동친화팀을 신설했다. 전담팀에서는 아동·양육시설의 운영관리 및 아동·육아기본수당, 결식위기아동 급식지원 등의 사업을 체계화하고 정기적인 아동권리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원주시는 아동친화도시 인증 작업의 연장선에서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의 활동을 지원하고 아동청소년에게 필요한 현장 정책을 발굴, 정책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도희 원주시 보육아동과장은 "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실제 지역 아동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이 발굴되고 이러한 활동이 도시 계획단계부터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동친화도시'는 유엔 산하기관인 국제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 또는 지역 거버넌스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서는 협약에서 제시하는 아동 권리 보장을 위한 조례와 전담조직 등 10가지 구성요소를 갖춰야 한다. 국내에는 지난 1월 기준 전국 92개 지자체가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