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정 공모에 앞서 지난 1월 시청 회의실에서 원주교육지원청, 지역 대학, 공공기관, 기업체 등 18개 기관과 교육발전특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에 원주시가 선정됐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은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의 선순환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교육부는 1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의 우수한 사교육 경감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교육정책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지역 추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검토 결과를 반영해 1차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19개 지역 중 12개 지역을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내에서는 원주시와 춘천시가 지원 대상에 선정됐으며, 지역별로 최대 7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원주시는 학력 향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 5대 정책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더 높은 학력’과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와 연계해 사교육 부담 없는 원주미래혁신 교육 특구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거점학교 4개교에서 운영하며, 거점학교 외에 희망하는 학교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지역대학 연계 멘토링 ▷맞춤형 학력향상지원가 ▷“우리함께 공부할까” 등 3개를 운영한다.

지역대학 연계 멘토링은 지역 대학의 대학생 100명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독서, 한글 문해교육, 학습부진학생 지도를 진행한다. 하루 최대 2시간 이상 멘토링을 실시하며, 간식비·식사비·교재비 등을 지원한다.

맞춤형 학력향상지원가는 각 학교별로 학력향상지원가를 채용해 방과후, 방학중 학생들의 학습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습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학습계획 수립 및 학습관리 멘토링, 교과보충지도 등을 실시한다.

“우리함께 공부할까”는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학습 심리·정서적 지원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배움이 느린 학습자를 대상으로 전문 맞춤 상담을 지원하고, 학습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의 성과관리를 위해 매년 각 지역에서 제출하는 성과지표 달성 여부를 점검해 다음 연도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사교육 영향 분석 연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교육방송공사(EBS)·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협의해 선정 지역에 EBS 인공지능 상담 학교(AI 멘토링 스쿨)와 진로진학 정보 제공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우수한 사교육 경감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