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열린 여주∼원주 복선전철 착공식.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 전철로 불리는 수도권 광역철도는 경기도 여주까지 운행하고 있다. 원주시가 수도권 광역철도를 원주까지 연결하기 위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나섰다. 현재 여주역까지 운행 중인 수도권 광역철도를 여주∼원주 복선전철 노선을 활용해 원주역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타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지난 1월 착공한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오는 2028년 완공되면 한반도 동서축을 연결하는 경강선이 완성된다. 경강선은 인천 월곶에서 출발해 판교∼여주∼원주를 거쳐 강릉으로 이어진다. 경강선 중 여주∼원주 구간은 철도 네트워크의 단절구간(Missing Link)이어서 복선전철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여주∼원주 복선전철 성사에 주력해온 원주시가 다음 수순으로 수도권 광역철도의 원주 연결에 나선 것이다. 이번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서는 수도권 광역철도 원주 연결의 경제적 타당성과 적정한 추진 시기 등을 검토·분석해 최적의 사업 추진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추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고, 대안별 노선, 정거장, 열차 운행계획 등 기술적 검토와 함께 경제성을 분석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여주역에서 원주역까지 연장 운행해야 하는 정책적 논리를 개발해야만 철도 운영계획 등 상위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철도사업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고시될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돼야만 수도권 광역철도의 원주 연결을 추진할 수 있다. 또한, 총사업비의 70%가 국비로 지원돼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번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은 매우 중요하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 원주시는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완공되는 2028년 공사를 시작해 2029년부터 수도권 광역철도가 원주까지 운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원주까지 연장 운행할 경우 운행 거리가 확대돼 수도권 광역철도 운행 시간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행체계 개편이 필요하다.

한편 원주시는 경의중앙선을 운행 중인 수도권 광역철도의 원주 연결도 모색하고 있다. 경의중앙선 수도권 광역철도는 경기도 용문역까지 운행하도록 설계했지만 양평군이 용문역에서 지평역까지 연장 운행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지평역까지 운행하고 있다.

원주시는 지평역이 종점인 수도권 광역철도를 원주역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원주시가 수도권 광역철도의 원주 연결에 주력하고 있는 건 수도권 편입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되면 인구 유입과 함께 기업 유치에 효과적일 것으로 원주시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