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원주역·인근 학교서 셔틀버스 운행할 것"

▲ 지난 19일 시청에서 2024 원주만두축제 시민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제공: 원주시)

올해 원주만두축제는 작년보다 3배가량 크게 운영된다. 참가 업체를 20개에서 60개로 늘리고 축제장도 기존 문화의거리뿐만 아니라 지하상가, 중앙시장, 자유시장, 도래미시장까지 확대하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원주만두축제를 통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작년에는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축제가 진행됐다. 원주시에 의하면 당시 약 20만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축제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부스 또한 늘어난다.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워 전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안전 사항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시청에서 열린 ‘2024 원주만두축제 시민간담회’에서도 이런 의견이 제기됐다. 중앙동 이석재 씨는 “작년 축제 때는 서울 지하철역까지 홍보가 이뤄져 많은 사람이 운집했다”며 “하지만 주차장이 부족해 불편한 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중앙로에 주차장이 많이 있으니, 협조를 받아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어르신들 유모차나 장애인 휠체어를 세울 공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차장 확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지난 12일 열린 원주만두축제 기본계획 보고회에서도 나왔다. 김종태 원주시기업인단체엽합회장은 “원주만두축제가 발전하려면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며 “찾아갔을 때 편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확충돼야 만두축제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 주관 부서인 원주시 경제진흥과는 주차장 확보 문제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박명옥 경제진흥과장은 “원도심에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해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원주역이라든지 인근 교회, 학교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많은 관람객이 축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에게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좁은 통로에 대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앙로 문화의거리는 폭이 8m다. 축제 때 부스가 4m를 차지해 양쪽으로 2m씩 통행로가 확보된다. 하지만 인근 상점들의 매대 공간을 감안하면 두 사람 교행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화의거리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는 서정란 씨는 “작년 축제 때 상점 앞마다 옷 진열대(hanger)가 즐비했다”라며 “도로가 좁아 통행이 어렵다 보니 압사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명옥 과장은 “올해 축제는 공간을 두 배 이상 확보하고 행안부 안전 점검을 받을 예정이어서, 안전사고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