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의회는 지난 18일 열린 제24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경찰서 인력 증원 촉구 건의안’을 채택해 국회의장, 기획재정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경찰청장 등에게 발송했다.

지난 1월 원주경찰서장 계급이 총경에서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으로 격상됐다. 경찰서장을 경무관으로 보하는 경찰서는 전국에 15곳이 있으며,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원주경찰서가 지정됐다. 인구수, 범죄 건수, 치안 현안 등을 종합 고려한 것으로, 경무관 승격에 따라 지역 치안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원주경찰서 경찰 인력은 2022년 586명, 2023년 600명, 올해 3월 현재 570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원주 인구수는 꾸준히 증가해 3월 말 기준으로 36만1천 명이 넘지만 시민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은 수요에 맞는 인력이 증원되지 않아 인력난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원주시의회는 지난 18일 열린 제24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경찰서 인력 증원 촉구 건의안’을 채택해 국회의장, 기획재정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경찰청장 등에게 발송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경찰 1인당 담당 인구수가 전국 393명, 강원특별자치도 327명인데 반해 원주경찰서는 634명에 달해서다. 도내 평균과 비교하면 원주경찰서의 1인당 담당 인구수는 약 1.9배에 달한다.

원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반곡관설동 관할 지구대인 치악지구대의 경우 경찰관 33명이 4만7천여 명의 반곡관설동을 비롯해 판부면 금대리·신촌리까지 관할하는 실정이다. 중앙지구대, 단계지구대, 단관지구대 등 다른 지구대도 30명 내외의 인력이 매년 수천여 건의 출동과 순찰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게다가 인구 1만 명당 주요 5대 범죄 발생 건수, 경찰관서 수 등이 산출 지표인 ‘2023년 지역 안전지수 공표’에서 원주시는 범죄 분야에서 하위 등급인 4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발생한 5대 주요 범죄도 2천385건으로, 도내 전체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범죄뿐만 아니라 교통문제, 질서유지 등 치안 서비스의 필요 분야가 다양화되는 것도 문제다. 인구수에 비례해 치안 수요가 증가해 경찰 인력이 증원 배치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증원되지 않고 있어 시의회에서 인력 증원을 촉구하게 된 것이다.

시의회는 건의안에서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경찰 인력 운영 실태분석을 실시한 것과 ▷시민이 원하는 치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찰 인력을 증원할 것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경찰 인력을 재배치할 것을 촉구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심영미 의원은 “경찰의 적극적인 치안 활동은 범죄를 예방하고, 지역사회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지역사회가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즉각 원주경찰서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