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중 반곡관설동장

반곡관설동은 1999년 1월 1일 소규모 읍면동의 통폐합 정책에 따라 반곡동과 관설동이 하나로 통합된 행정동입니다. 당시의 반곡동 인구는 2천353명이었고, 관설동 인구는 2천614명으로 2개 동을 합쳐도 인구는 5천 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동이었습니다. 그러나 25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은 5만 명 가까운 인구가 사는 원주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큰 동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구가 크게 증가하게 된 요인은 관설동에는 대규모 택지가 개발되었고, 반곡동에는 혁신도시가 유치되었기 때문입니다.

2024년 4월 말 반곡관설동의 세대수는 2만320세대로 인구는 4만7천205명입니다. 이중 반곡동 인구는 3만6천747명이고 관설동 인구는 1만458명입니다. 통합 당시 인구수보다 약 9배가 증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반곡관설동에는 인구 증가요인이 많습니다. 관설동에는 반도유보라, 현대 힐스테이트, 동문 디이스트가 반곡동에는 유승한내들,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에서 총 3천632세대의 공동주택을 신축 중에 있습니다.

반곡관설동의 세대당 평균 세대원 수는 2.32명입니다. 이들 공동주택의 입주는 2024년 12월 말부터로 입주를 마치는 2025년 말이 되면 반곡관설동의 예상되는 인구는 약 5만5천630명으로 강원도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이 사는 대동이 됩니다. 또한, 관설동에는 금호어울림이 반곡동에는 반곡동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사업과 반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들 사업의 인구 증가요인까지 포함하면 반곡동은 5만6천492명, 관설동은 1만7천298명으로 7만3천79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 주민의 최일선 행정의 창구이며 문화공간 역할을 하는 반곡관설동 행정복지센터는 지금도 민원실이 비좁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께서 불편한 상태입니다. 인구수에 비해 주민자치센터의 공간도 적어 주민자치 활동도 제약을 받아 증축해야 한다는 말씀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청사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도 주차장을 감안하여 시간표를 조정하고 조그마한 행사를 기획해도 주차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반곡관설동 직원 수 또한, 1999년 통합 당시는 11명이었으나 현재는 23명으로 크게 증가하기는 하였으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 수 1천143명보다 906명이 많은 2천049명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반곡관설동 주민들은 원활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운 상태이며, 그만큼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의 피로감도 높은 상태입니다.

반곡관설동장으로 근무하면서 심심치 않게 접하는 민원 가운데 하나가 반곡관설동의 분동입니다. 며칠 전에도 관설동에 사시는 주민께서 동장 면담을 요청하여 분동이 필요하다, 분동을 추진해달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반곡관설동 행정복지센터가 반곡동 지역에 위치하여 관설동 주민들은 불편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행정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고, 주민의 행정 참여의 기회도 적고 제약을 많이 받아 소외감을 느낀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통합된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반곡동과 관설동의 법정동 간에 물리적인, 정서적인 거리감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전국 행정동의 평균 인구는 1만9천837명로 반곡관설동은 약 2.2배 높은 상태입니다. 향후 반곡관설동의 인구 증가요인을 감안하면 현재의 행정복지센터 청사로는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동청사를 증축하든가 아니면 신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