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영미 씨.

우산동 한영미 통장은 연로한 시아버지와 지적 장애가 있는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주기적인 병원 진료가 필요한 가족의 손발이 되고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가정을 유지하고 있다.

7년째 친정어머니 간병도 도맡고 있다. 친정어머니는 지난 2018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친정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한 씨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친정어머니의 목욕, 식사 등 위생과 영양 전반을 돌보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시아버지와 친정어머니를 돌보는 강인한 며느리이자 딸로서 한 씨의 헌신적인 돌봄은 귀감이 되고 있다. 지극한 효성을 바탕으로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고 있는 것이다. 30여 년간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의 성장에도 최선을 다해 현재 아들은 직장생활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고 한다.

어려운 가정상황에서도 사회활동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주민자치위원과 우산초등학교 총동문회 총무를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지금까지 6년째 우산동 통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월 원주시와 우산동의 주요 시정·시책을 주민들에게 전달해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고, 주민들의 의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등 지역주민 여론과 동향 파악에 적극적이었다고 우산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우산동에서 벌어지는 윷놀이대회, 체육대회 등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행사 진행을 지원하는 등 사회봉사와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선거 공보작업 및 환경정비 등 공적인 활동에도 투입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에 원주시는 한 씨를 2024년도 강원특별자치도 선행도민대상 후보자로 추천했으며, 가족사랑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후보자를 추천받은 강원특별자치도는 서면심사와 현지조사를 거쳐 봉사·나눔·가족사랑·고향사랑 등 4개 부문에 2명씩 후보자를 선정한 뒤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부문별 수상자 1명씩 최종 선정했다. 시상식은 지난 11일 열린 제1회 강원특별자치도 도민의 날 행사에서 진행됐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 선행도민대상은 ‘강원특별자치도 선행도민대상 조례’에 따라 1997년부터 선행의 귀감이 되는 모범 도민을 발굴하고 있다. 1997년부터 2022년까지 5개 부문에서 125명이 수상했으며, 지난해 조례가 개정되며 4개 부문에서 1명씩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