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어린이극 페스티벌 포스터.

어린이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연극 페스티벌이 열린다. 씨어터컴퍼니 웃끼(대표: 이석표)가 주최·주관하는 '제10회 어린이극페스티벌'이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어울림소극장과 중앙청소년문화의집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선 ▷멀티미디어 인형 뮤지컬 '도서관 생쥐' ▷해외 공연 '그레고 인형음악대' ▷하이브리드 신체극 '계단의 아이' ▷판타지 오브제극 '괴물 신드롬' 4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장소와 시간이 상이하다.

페스티벌 포문을 열 인형 뮤지컬 '도서관 생쥐'는 3일 오전11시와 오후7시 어울림소극장에서 열린다. 인형극단 '봄'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생쥐 '톨'과 다양한 책들이 떠나는 신나는 도서관 속 모험을 그린다.

디지털 세대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영상과 카메라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했으며, 어린이 관객들을 공연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섬세하게 제작한 인형과 책 등 소품이 눈길을 사로잡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신나는 노래는 흥을 올린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글쓰기 재미까지 불러오는 교육적인 무대다.

▲ 그레고 인형음악회 공연 사진.

해외 공연 '그레고 인형음악대'는 오는 4일 오전11시와 오후7시 중앙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 1인 라이브 밴드인 미국 아티스트 '그레고 랭던 다나'가 나서 다양한 인형 친구들과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무토막이 작은 남자로 바뀌고 가느다란 우산살이 '새'로 바뀐다. 악기들은 예쁜 인형으로 변신하고, 인형들은 다시 악기를 연주한다. 하모니카의 흥겨운 포크송과 경쾌한 타악기 리듬, 신기한 변신술과 유머 넘치는 인형 뮤지컬이 쉴 틈 없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린이들은 공연을 통해 동화책 속 아름다운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다. 

5일에는 '계단의 아이'가 오전11시와 오후7시 어울림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연극·무용 활동을 한 두 배우로 구성된 팀 '신비한 움직임 사전'이 최소한의 언어로 이어가는 하이브리드 신체극이다.

아름다운 아카펠라 음악과 움직임이 돋보이는 공연으로,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를 주제로 다룬다. 극의 주인공인 조명 '아이(스탠드)'는 핸드폰을 선물 받은 뒤 자신의 빛을 잃어간다. 스마트폰 세상의 현란한 빛에 눈이 멀어, 점점 암흑에 세계에 갇혀버리고 만다. 어린이 스마트폰 사용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시대 현실과 문제를 온 가족이 함께 바라보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마무리를 장식할 판타지 오브제극 '괴물 신드롬'은 오는 6일 오전11시와 오후2시 중앙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된다. 괴물 신드롬은 창작 공연 전문극단으로 활동하는 극단 '나무'가 준비한 공연이다. 

8살 민수는 시장에서 낯선 정체의 할머니를 만난 뒤 악몽에 시달린다. 꿈속 괴물은 민수를 괴롭히고, 장난감도 가져간다. 민수가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스스로 지혜와 용기를 얻는 것. 스크린으로 영상을 투사해 시간과 공간, 현재와 꿈을 넘나드는 이미지 표현과 특수조명효과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해 공연에 빠져들게 한다. 

▲ 제9회 어린이극 페스티벌 사진.

이석표 대표는 “올해 10회를 맞이한 어린이극페스티벌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4개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특히 해외 공연도 섭외해 풍요로운 볼거리로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페스티벌은 공연이 낮에만 열려 어린이들이 선생님 손을 잡고 오는 게 다반사였는데, 공연 시간을 저녁 대에도 마련한 뒤 엄마, 아빠, 할머니 등 보호자 손을 잡고 오는 진풍경을 목격했다”라며 “올해에도 많은 어린이가 온 가족과 손잡고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