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원주시)

강원일보사가 고 유용태 강원고미술엽합회 고문에게 기증받은 고서적 ‘규장전운(奎章全韻)’을 지난 27일 원주시에 기탁했다. ‘규장전운’은 1976년 조선 정조 임금이 이덕무와 윤행임, 서영보, 남공철, 이서구, 이가환 등 규장각 문신에게 명해 간행한 한자 운서다. 중국 한자음과 우리나라 한자음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며, 지난해 한국어세계화재단에 의해 ‘100대 한국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또한,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5년(대정3년) 발간된 것으로 표기됐으며, 독립운동가이자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차강 박기정(1874~1948) 선생의 손때가 묻은 수택본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 8월 12일 향년 91세로 작고한 유용태 고문은 평생 수집한 고미술품을 통해 ‘강원의 미(美)’ 알리기에 헌신해왔다. ‘규장전운’은 지난 2022년 강원일보사에 기증했다. 생전 “수집품은 충분히 즐기다가 원소장처에 돌려주거나 많은 이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공박물관 등에 기증해야 한다”라는 지론에 따라 1만여 점의 수집품을 기증하며 선한 영향력을 이어왔다.

원강수 시장은 “귀중한 문화유산을 원주시로 기증해 감사드린다”라며 “원주역사박물관에 전시 자료로 활용해 ‘규장전운’의 문화적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