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3월 6일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에서 열린 반도체 교육센터 개소식.

원주 반도체 복합산업단지(클러스터)의 초석이 될 반도체 교육센터가 문을 연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는 오늘(15일) 오전10시30분 상지대학교 영서관에 마련된 임시 교육장에서 반도체 교육센터 개강식을 개최한다.

반도체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반도체 교육센터는 학성동 옛 원주역 앞에 건립된다. 국비 200억 원, 도비 106억 원, 시비 120억 원 등 총사업비 426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약 3천㎡ 규모로 짓는다. 오는 12월 착공해 2026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상지대학교 영서관 반도체 교육센터는 학성동 반도체 교육센터 건립에 앞서 마련한 임시 교육장이다. 앞서 작년 1월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대학교에서 ‘반도체 교육센터 출범식 및 반도체 공유대학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때 강원대, 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라대, 한림대 등 도내 7개 대학이 강원형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한 공유대학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도체 공유대학에는 작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매년 10억 원씩 운영비가 지원된다.

임시 교육장에는 강원테크노파크 반도체육성팀 8명이 상주하면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설계, XR, 측정분석, 유지보수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올해 측정분석, 설계 등의 장비를 구비하고, 내년 말까지 공정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과정에는 강릉원주대 20명, 한라대 20명, 상지대, 11명, 기업 재직자 10명, 춘천 기계공고 20명 등 81명이 참여한다.

학성동 반도체 교육센터가 준공되면 공정 실습을 포함한 모든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학성동 반도체 교육센터가 준공되더라도 상지대 임시 교육장을 함께 운영해 이론과 실습을 진행하며,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강식에서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인적·물적 지원을 협약한 삼성전자, DB하이텍,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강원특별자치도 명예도민 증서를 전달한다. 또한, 임시 교육장을 마련한 상지대에는 강원특별자치도 감사패를 전달한다.

한편 김진태 도지사는 지난 6월 3일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와 관련된 저의 공약은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반도체 공장 유치”라며 “원주 반도체 클러스트 조성은 인력양성, 시험연구단지(테스트베드) 구축, 나아가 공장 유치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미래차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의료 인공지능(AI)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공모에 선정돼 원주 반도체 산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2028년까지 부론일반산업단지에 구축하는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는 반도체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고도화를 위한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의 성장은 물론 강원권 유치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센터 건립, 장비 구축, 실증지원, 평가관리 등에 427억3천만 원이 투입된다.

미래차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도 오는 2027년까지 부론일반산업단지에 구축한다. 시스템반도체 검증 인프라를 갖추고, 기술을 지원하는 곳으로, 350억8천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의료 인공지능(AI)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는 2028년까지 연세대 미래캠퍼스에 마련된다. AI반도체 전후방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며, 219억 원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