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샘 박종갑 씨.

원주 출신 교육서예가로 활동 중인 늘샘 박종갑(68) 씨가 최근 일본 서사교과서에 실려 화제다. 

그가 실린 교과서는 2024년 교육출판에서 발행한 초등학교 6학년 서사교과서이며, '世界の 書く(세계의 글씨)' 단원에 학생들에게 서예를 지도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실렸다. 

박 교육서예가는 "지난 2008년 일본 동경에서 '서예교육'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고, 그것을 계기로 일본 동경 학예대학교에서 한국에 방문해 수업 사진 등을 찍어갔다"라며 "훗날 연락이 와 교과서에 해당 사진을 사용해도 되냐고 물어 관련 절차를 거친 뒤 교과서에 수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가 어려운데도 일본 교과서에 실려 영광스럽다"라며 "이번 교과서 수록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지길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서곡초와 원주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국립춘천교육대학과 국립인천교육대학교를 거쳐, 인천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교육부 미술과 집필위원과 인천서예술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현대서각회 회장, 박종갑현대서각관 관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