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원주 외부.

 나전은 얇은 조개껍데기를 여러 형태로 오려 표면을 꾸미는 칠공예의 장식 기법을 말한다. 이 조개껍질을 얇게 잘라낸 조각이 자개다. 이것을 오려 기물의 겉면에 일일이 붙이고 표면에 옻칠을 반복하는 작업을 통해 나전칠기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나전칠기의 바탕은 검다. 검은 바탕 위에 영롱한 반짝임이 신비롭고 아름답다. 이 아름다움을 실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건들에 입혀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나전칠기의 매력이다.

 케이블원주(대표: 윤권)는 나전칠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공간의 곳곳에는 나전칠기 전공자인 윤 대표의 작품들이 감각적인 느낌으로 전시되어 있다. 전통을 '힙'한 느낌으로 재해석해 감상하는 눈을 즐겁게 한다. 검고 영롱한 빛깔을 띠는 나전칠기 장식함 등이 모던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며 자태를 뽐낸다. 이곳은 나전칠기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는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 공간마다 장식된 나전칠기.

 윤권 대표는 "전통 나전칠기는 조개껍데기로 다양한 문양과 그림을 만드는 한국 고유의 전통 공예"라며 "이 빛나는 공예 기술을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배우고 소장 가치가 있는 자개 손거울 등을 직접 만드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체험 종류는 키링, 손거울, 휴대폰 그립톡 등이다. 체험 소요 시간은 1~2시간 정도 걸린다.

 케이블원주의 테마컬러는 나전칠기의 색처럼 검은색이다. 이 검은색에 둘러싸여 내부에 앉아있노라면 어지러웠던 마음을 잠시 차분하고 고요하게 만들어준다. 
시그니쳐 음료 중 '블랙라떼'는 컵 아래 하얀 우유를 깔고 위는 구운 아몬드와 블랙카카오를 부은 검은빛의 음료다. 저어서 마시면 두 맛이 잘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적당한 단맛이 돈다. 우유가 들어있지만 식후에 마시기에도 무겁지 않다. 

더운 여름 시원하고 달달한 맛이 당긴다면 '명륜동커피'도 좋다. 토피넛과 캐러멜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잠시나마 피로를 잊게 해준다.

 옛날 팥빙수를 1인이 주문하기 좋은 컵빙수 형태로 판매한다. 토핑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디저트로 즐기기에 딱 좋은 양과 맛이다. 수박만 갈아서 만든 수박 착즙주스도 여름에 인기가 좋다.
이용시간은 오후12시부터 9시까지. 매주 화·수요일 정기휴무. 카페 뒷골목이나 단구아파트 주차장 이용.

▲ 블랙라떼

 ◇메뉴: 롱블랙 4천 원, 수박착즙주스 5천 원, 블랙라떼·명륜동커피·크림플랫·명륜컵빙수 6천 원, 나전칠기 원데이클래스 3만 원

 ▷위치: 강원 원주시 남원로527번길 34 1층

 ▷문의: 033-904-5271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