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병은 원장.

곽병은(71) 밝음의원 원장이 에세이 '호스피스 병동일기 동화책 읽어주는 의사'를 펴냈다. 지난해 발표한 자전적 에세이 '날마다 선물' 이후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책이다. 

이번 책은 ▷시작은 작고 조용하게 ▷그래도 겨울은 온다 ▷마음의 눈 ▷낡은 껍데기를 버린다고 슬퍼할 건 없어 등 4부로 나누어 60여 편의 이야기를 실었다. 일주일에 한 번 원주가톨릭병원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 임종을 앞둔 환자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말벗이 되어준 봉사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곽병은 원장은 "봉사를 하고 와서 그날 느꼈던 점들을 남기고픈 마음에 일기장에 매일 적었다"라며 "다시 꺼내어 보니 소중한 이야기로 보이고 봉사 다니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책으로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이천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군 복무를 계기로 원주와 인연을 맺었고, 가톨릭병원에서 근무했다. 지난 1989년 부부의원을 개원했으며, 2년 후 갈거리사랑촌을 설립했다. 이어 원주노숙자쉼터, 갈거리협동조합, 무료급식소 십시일반을 설립했다. 대한민국인권상, 아산상 대상, 만해실천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강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주)도서출판이음, 208쪽, 1만5천 원.